좋은 알트코인을 골랐는데도 계좌가 깨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종목 선택이 틀린 것이 아니라 국면 판단이 없었던 경우입니다. 알트코인 시장에는 개별 종목의 사정보다 힘이 센 조류가 있습니다. 시장 전체의 돈이 지금 어디로 쏠리고 있는가라는 조류입니다. 이 조류를 재는 대표적인 계기판이 비트코인 도미넌스입니다.
정의는 나눗셈 하나입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비트코인 시가총액을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으로 나눈 비율입니다. 예를 들어 시장 전체 시가총액이 2조 달러이고 비트코인이 1조 2,000억 달러라면 도미넌스는 60%이고, 나머지 8,000억 달러가 알트코인 전체의 몫입니다. 역사를 보면 이 비율은 크게 출렁여 왔습니다. 초창기에는 90%를 넘던 것이 2017년 알트코인 붐이 절정이던 2018년 초에는 40% 아래까지 떨어졌고, 이후 약세장에서 다시 올라갔습니다. 집계 기관마다 어떤 코인을 분모에 넣느냐가 달라 수치가 조금씩 다르다는 점도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이 몇 퍼센트인지는 이 책에 적지 않습니다. 적는 순간 낡을 숫자이고, 필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라 읽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도미넌스 — 시장의 돈이 어디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