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위 스테이블코인 잔액이 늘어난 것과 ETH가 실제로 쓰인 것은 다르다. 잔액은 지갑에 머무를 수 있지만, ETH는 토큰의 발행·전송·교환처럼 거래가 실행될 때 직접 쓰인다.
이 글은 발행 잔액과 전송 위치, 실제 가스 소각을 갈라 보고 뉴스 한 줄에서 확인할 수 있는 범위까지만 정리한다. 이더리움에 달러 토큰이 많이 올라와 있어도 그 잔액 전체가 계속 ETH를 소비하는 것은 아니다.
잔액은 거래가 아니다.
달러 토큰의 크기보다 먼저 주소를 본다
스테이블코인은 하나의 체인에만 놓이지 않는다. 같은 이름의 USDT나 USDC라도 이더리움과 트론, 솔라나 같은 서로 다른 원장에 따로 발행될 수 있다. 어느 체인의 잔액과 거래량인지 빠진 숫자는 ETH와의 관계를 판정하기 어렵다.
핵심은 위치다.
트론에서 처리된 USDT 전송은 이더리움의 가스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더리움에 발행된 토큰도 지갑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는 새 거래를 만들지 않는다. 따라서 전체 스테이블코인 공급이 늘었다는 사실만으로 이더리움의 거래 실행이나 소각량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말할 수 없다.
ETH가 쓰였다고 세는 시점은 언제인가
이 글에서는 이더리움 L1에서 스테이블코인 계약을 실행한 거래가 블록에 포함되고 사용 가스와 기본 수수료가 확정된 때를 직접 사용으로 분류한다. 소각량은 사용 가스 × 기본 수수료(gwei) ÷ 10억으로 다시 계산할 수 있다. 우선 수수료는 검증자 몫이므로 소각량과 나눠 기록한다.
설명용 계산은 2026년 9월 9일의 L1 규칙을 전제로 표본 한 건을 둔다. 판정 기준은 블록에 포함된 토큰 전송이 6만5000가스를 쓰고 기본 수수료가 1gwei로 확정된 경우이며 계산된 소각량은 0.000065 ETH다.
크기는 식에 없다.
토큰을 얼마나 보냈는지는 일반적인 전송의 가스 계산에 직접 들어가지 않는다. 같은 계약에서 같은 방식으로 실행됐다면 소액 전송과 거액 전송의 가스 사용량이 비슷할 수 있다. 전송 금액을 곧바로 ETH 수요로 바꾸면 안 되는 까닭이다.
L2에서 움직인 달러는 어느 장부에 남는가
L2의 스테이블코인 전송은 사용자가 보는 실행 환경에서 처리된 뒤 여러 거래가 묶여 L1에 기록된다. 이 경우 사용자가 낸 수수료와 이더리움 L1에서 소모된 자원을 같은 숫자로 취급하기 어렵다. 수많은 전송이 하나의 배치에 담기기 때문이다.
차이는 크다.
L2 거래량이 늘면 해당 네트워크의 이용은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개별 전송이 모두 L1 토큰 전송으로 다시 실행되는 것은 아니므로 건당 L1 가스와 소각은 얇아질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영원히 0이라고 정할 수도 없다. 배치 제출 방식과 블롭 수수료, 당시 네트워크 혼잡도가 함께 달라진다.
스테이블코인 뉴스에서 세 숫자를 나눈다
먼저 발행 잔액을 본다. 이는 특정 시점에 어느 원장 위에 토큰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나타낼 뿐 그 기간의 거래 횟수는 말하지 않는다.
다음은 전송량이다. 같은 토큰이 여러 번 오가면 금액이 거듭 합산되므로 신규 자금의 유입액과 같지 않다. 거래소 내부 장부에서 바뀐 잔액은 온체인 전송량에 잡히지 않을 수도 있다.
마지막은 가스다. 이더리움 L1에서 실제로 사용된 가스와 기본 수수료를 곱해야 소각된 ETH가 나온다. 발행 잔액이 커져도 거래가 드물거나 수수료가 낮으면 소각량은 작을 수 있다.
같은 숫자가 아니다.
어디까지 판단할 수 있나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스테이블코인이 놓인 체인과 거래가 실행된 위치, 그 거래가 소비한 가스다. 이 자료를 갖추면 스테이블코인 활동 중 어느 몫이 ETH 수수료와 소각으로 이어졌는지 계산할 수 있다.
남는 한계도 있다. 가스 사용이 늘었다는 사실만으로 ETH의 시장 가격이나 장기 수요를 확정할 수는 없다. 반대로 L2에서 거래가 늘어 L1 소각이 줄었다고 이더리움 생태계의 이용까지 감소했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결론은 좁다.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은 ETH 수요와 자동으로 같아지지 않으며 어느 원장에서 어떤 거래가 실행됐는지를 확인한 뒤에야 둘의 접점을 셀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이 1달러 약속을 어떻게 지키는지, 발행 잔액과 거래량을 체인별로 어떻게 읽는지는 『이더리움의 모든것』 4장 「스테이블코인의 판」에서 이어서 살펴볼 수 있다.
『이더리움의 모든것』에서 이어지는 글
- L2 거래가 늘면 ETH에도 같은 만큼 이익일까
- 스테이블코인이 늘면 ETH 수요도 함께 늘어날까 · 지금 읽는 글
- 이더리움 ETF 승인은 ETH가 증권이 아니라는 결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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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수료를 태우는데 왜 이더리움 공급은 늘었을까
- 이더리움 고래 이동, 거래소 입금은 정말 매도일까